가끔 주변 지인들에게 소소한 선물을 해야할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선물이라고 해서 꼭 비싼 것이 아니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에 감동을 받곤 합니다. 오늘은 약 11x11cm, 높이 2.5cm 정도의 낮은 사각 선물상자를 만들어 보려구요. 이 사이즈는 손수건 정도를 포장하기에 딱 좋은 크기이구요. 완전 기본 디자인에 깔끔한 느낌도 들어요. 마무리는 리본으로 묶어주는 방식이라 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굉장히 고급스럽답니다.
실루엣 카메오3로 도안 그리기
인터넷에서 적당한 도안을 찾았어요. 이걸 그대로 인쇄해서 색지에 대고 컷팅하는 방법으로 만들 수도 있는데요. 번거롭기도 하고 오차가 생길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완성도가 많이 떨어질 수 있어요. 카메오를 활용해서 도안을 새로 그려줍니다. 우선 만들고 싶은 상자의 도안을 캡쳐해서 실루엣 스튜디오에 가져와 주세요.
이제 도형들을 [수정] 창에서 '접합하기', '빼기'를 사용하여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줄텐데요. 확실히 일러스트레이션이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긴 한데요. 실루엣 스튜디오만으로는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하지만 그렇다고 어려운 것은 아니니 천천히 하나씩 만들어 봅니다. [그리기 도구]에서 주로 사각형, 원, 직선을 사용했어요.
먼저 직사각형 두 개를 90도로 포개주고 원을 사용해서 덮개가 될 날개를 만들어 주었어요. 나머지 날개 두 개는 꽃잎처럼 볼록볼록한 모양인데 이건 작은 원을 여러개 그려서 접합해 줄게요. 리본이 통과할 수 있도록 구멍도 만들어 줄 건데요. [그리기 도구]에서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을 이용해서 그려줍니다. 폭은 가지고 있는 리본 너비를 고려하여 2cm 정도로 그려주었어요.
얼추 상자 전개도 모양이 만들어졌는데요. 이대로 실루엣 카메오로 <보내기>하여 컷팅하면 조각조각 잘라져서 상자를 만들 수 없겠죠? 그려진 선들을 완전히 컷팅할 것과 접는 선으로 구분해 주어야 해요.
저는 보기 쉽게 잘라낼 부분은 파란색으로, 접을 부분은 빨간색으로 표시해 줄게요. [칼] 도구를 이용하여 필요한 곳을 쪼개줍니다. 칼 설정은 '윤곽선'으로 선택해주세요.
필요한 곳을 쪼개 주었다면 여기서 2가지 방법을 사용할 수 있어요. (A) 접는 선의 색깔을 변경해준다. (B) 접는 선의 모양을 점선으로 변경해준다.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설정값과 결과물이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A)방법을 사용하면 [보내기] 했을 때 선 색깔에 따라 컷팅 설정값을 다르게 적용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하면 잘라낼 부분은 깊고 강하게, 접는 부분은 종이가 완전히 잘리지 않을 정도로 자국만 내는 정도로 설정해서 컷팅할 수 있죠.
(B)방법은 따로 설정값을 지정해 주지 않아도 점선으로 잘리다 보니 종이는 완전히 잘리지 않는 상태로 커팅을 수행할 수 있답니다. 이 방법은 툭툭툭툭 계속 점선대로 움직이니까 살짝 기계가 요란하게 작업하긴 하더라구요.
어떤 방법이 더 낫다는 건 없고 그냥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적으로 응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가로, 세로, 높이 사이즈 확인 한번 더 하고나서 도안을 45도 회전시켜 매트에 적당히 배치해 줍니다.
카메오3 컷팅값 설정하기
종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는 핑크색 스타드림지로 컷팅해볼게요. 저는 (B)방법으로 작업했기 때문에 [보내기] 한 후 상단의 '간단한' 탭에서 설정 값을 (칼날4, 강도 22 속도2, 통과2)로 해서 커팅해 줍니다.
만약 (A)방법으로 <보내기>할 경우에는 상단의 '간단한', '선', '채우기' 중에서 '선' 탭을 클릭합니다. 여기서 선색에 따라 설정값을 다르게 설정이 가능해요. 현재 빨간색은 접는 선이니까 칼날과 강도를 낮게 설정해 주세요. 스타드림지의 경우, (칼날1, 강도18, 속도4, 통과1)로 설정하고 파란색은 완전히 잘라낼 선이니까 위와 같이 (칼날4, 강도22, 속도2, 통과2)로 설정해 주었어요.
tip. 모든 설정값은 기기와 종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테스트를 먼저 해보는 것이 좋아요.
선물상자 조립하기, 꾸미기
도안대로 잘 커팅된 종이를 접어서 모양을 잡아줍니다. 양면테이프를 사용해서 고정을 시켜주세요. 이제 선물할 물건을 담아볼게요. 저는 손뜨개로 만든 티코스터를 넣어 보았어요. 크기가 딱 맞네요😊 어울릴만한 리본까지 묶어주면 이대로 주어도 손색없는 예쁜 선물이 되었어요.
그래도 이왕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거 조금 더 요소를 추가해 볼게요. 생일선물이라 가정하고 HBD 태그를 만들어 달아보았어요. 또는 선물 받는 사람의 이니셜을 만들어서 달아줘도 좋을 것 같아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핸드메이드 선물상자를 완성했어요💛
어떠셨나요? 나름 세세히 쓴다고 써보았는데 설명이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실루엣 스튜디오로 만든 도안은 정교하게 그리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컷팅했을 때라도 최대한 오차가 크게 생기지는 않게 작업해보았어요. 도안은 실루엣 스튜디오 파일로 위에 첨부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예쁘게 잘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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